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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구조

개요

감정 구조(structure of feeling)는 한 시대나 특정 세대의 경험과 행위에 깊은 영향력을 발휘하는 지배적 감정을 뜻한다.

상세

1세대 마르크스 문화 연구자 레이몬드 윌리엄스(Raymond Williams)에 의하면, 역사상 특정 시기에 나타나는, 이전에 없었던 새로운 감정 구조(structure of feeling)의 부상과 새로운 한 계급의 형성은 서로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

윌리엄스는 주관적인 감정을 개별적·파편적·비역사적인 것으로 폄하하는 태도에 반대하면서, 고정된 신념이나 이데올로기와는 구별되는, 보편화된 일련의 감정들을 지칭하는 감정 구조라는 문제적 개념을 가설로 제시한다.

이 용어는 의식적으로 선택한 신념과 무의식의 차원에서(구조적으로) 작동하고 있는 감성 간에 일어나는 상호 참조 과정을 효과적으로 드러내기 위해 고안되었다.

따라서 여기서의 감정은 사상에 대비되는 의미의 감정이 아니라 느낌으로서의 사상(thought as felt), 혹은 사유로서의 느낌(feeling as thought)에 가까운 것이다.

레이몬드 윌리엄스가 보기에 이 같은 가설은 예술이나 문학을 다루는 데 특히 유용하다. 예술과 문학에서는 특정 사상이나 이념이 현저히 정서적인 성격을 띠고 그려지는 경우가 많으며, 이런 것들을 아무런 손실 없이 굳어진 신념이나 제도로 환원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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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updated on 4/11/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