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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주의

개요

과학철학에서 구성주의(Constructivism)는 전통적으로 과학적 실재론(Realism)과 대치되는 주장으로, 반실재론(Anti-realism)의 한 갈래로 여겨지고는 한다.

과학적 실재론이 과학 이론이 세계의 참된 모습 자체를 그대로 드러낸다고 하는 주장이라면, 구성주의는 과학 이론이란 결국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며 인간이 만들어낸 어떤 도식과 틀로써 '보편적이며 참된 과학적 진리' 자체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주장한다.[1]

상세

특정한 실험실 내의 문화와 그 실험실에서 어떻게 과학적 사실이 생산되는가에 대한 '인류학적인' 접근의 최초의 시도는 철학자인 라투어(B.Latour)와 사회학자인 울가(S.Woolgar)의 책 《실험실 생활Laboratory Life》에서 볼 수 있다.

라투어와 울가는 캘리포니아의 라 호야에 위치한 솔크 연구소에서 소위 참여관찰을 통하여 어떻게 과학 지식이 생산되는가를 연구하였다. 어떠한 과정을 통해서 가설이 확실한 과학적 지식으로 '변환'되는가를 연구한 이 책의 저자들은 이 실험실에서 행해지는 실험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았으며 직접 실험에 참여하지도 않았다. 이들은 이처럼 '거리를 두고 보는' 인류학적 방법이 과학적 사실의 생산 과정을 가장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방법이라고 주장하고, 날마다 얻어지는 혼란스럽고 일관성 없는 실험 자료의 측정과 측정치에서 어떻게 일관성 있고 질서 있는 과학적 사실이 생산되는가에 연구의 초점을 맞추었다. 이들은 이들에게 생소한 실험 기구들의 측정치가 서로 연결되어서 그 전에 존재하지 않던 새로운 물질의 존재로 변환되어 가는 과정이 과학자들이 혼란스럽고 무질서한 실험 자료에 '질서'를 '부여'하는 과정이라고 주장하였다.

이것은 다시 말하면 지금까지의 과학철학과 과학사에서 당연시되어 온 가정(즉, 과학이론은 자연 세계를 있는 그대로 '수동적으로 묘사'한다는)을 부정하며, 오히려 과학자들이 자연 세계에 '능동적'으로 질서를 부여함으로써 자연 세계를 구성해 나간다는 구성주의적 입장을 옹호하고 있다.

구성주의는 사회학 이론에서 파슨스(T.Parsons)의 구조기능주의 사회학에 대항하여 가핑클(H.Garfinkel)이 창시한 소위 '민속방법론(ethnomethodology)'에 크게 영향을 받았는데, 민속방법론은 문자 그대로 행위자들이 밖의 세계를 인지하고 구성해 나가는 방법을 연구하는 것이다. 이것은 사회의 거시적인 구조에 초점을 맞춘 구조기능주의와는 다르게 '미시적이고' 지엽적인 날마다의 (언어적, 비언어적) 상호작용을 연구함으로써 행위자들이 '실재'를 구성해 나가는 과정을 연구하는 접근 방법을 의미한다.[2]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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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updated on 6/13/2022